나눔이 있는 오름직한 동산

taeppo.egloos.com

포토로그



2004/06/17 20:45

순전한 기독교... 독서 나눔

C. S 루이스. 내가 이 이름을 알게 된 건 작년 가을 쯤 읽은 '목사가 미웠다(정숭호 저, 폴리미디어)'라는 책을 통해서 였다. 쭉 예수를 믿지 않다가, 아니 오히려 기독교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가지고 교회다니던 부인과 자녀들을 핍박하던 한 문화일보 기자가 예수님을 만난 후 기독교를 믿지 않는 가상의 사람과 대화형으로 쓴 책이다. 그 책에서 저자는 C. 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를 엄청 극찬하며 소개했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이 책을 통해 나는 C. S루이스를 처음 접했다. 그는 지독한 무신론자였으며 기독교를 반대하던 사람이었다(이점에서 위의 정숭호씨와 비슷하다). 그의 자서전 격인 '예기치 못한 기쁨(Surprised by Joy, 홍성사)에 따르면 본래 기독교가정에서 자란 그였지만 청년시절 신앙을 버린 후, 점점 기독교에서 멀어졌다 한다. 특히 그의 스승중에는 모든일에 철저하게 논리적이고 분명해야 했던 사람도 있어 그와 기독교 사이의 벽은 더욱 두꺼워졌다. 그는 매우 논리적이고 변증적이다. 그것은 그의 저서들마다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의 회심은 그렇기 때문에 더욱 놀랍다. '예기치 못한 기쁨'에 나타난 그의 회심도 그의 사고과정만큼이나 복잡해 솔직히 한 번 읽고는 무슨 말인지 모를 정도였다.

그렇게 복잡하게 회심한 그는 자신의 지식과 변증론을 기독교를 전파하는데 쓴다. 아니 하나님께 쓰임받았다고 해야 옳겠지. 그는 20세기 영국을 비롯한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인물이며 기독교 변증학의 대가로 불리운다.

그 결정체 중에 하나가 순전한 기독교(Mere Christianity)다. 작년 군 입대하기 한 두달전에 읽고 이번에 다시 한번 읽었다. 기독교 내부에도 여러 교파가 있지만 이 책에서는 '기독교'라고 불리우는 모든 교파가 공통적으로 믿는, 그야말로 순전한(Mere) 기독교를 다루고 있다.

본래 방송원고를 책에 옮긴 것으로 첫째장은 인류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도덕선을 다루고, 둘째장에서는 그리스도인이 믿는 바를, 셋째장에서는 기독교 기본덕목과 신학덕목을 소개하고 마지막엔 신학적이면서도 실질적인 기독교 교리를 소개하고 있다.

루이스의 책은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빈틈이 없고 명쾌하다. 이것은 그가 무신론자였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는 무신론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다 알고 있고, 그 외에 믿음이 연약한 사람들이 무엇을 궁금해하는지도 모두 알고 있다. 특히 1장에서는 성경을 전혀 인용하지 않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증거만으로 하나님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물론 다소 어려운 점이 있기는 하지만 번역이 무척이나 매끄럽기 때문인지 집중해서 읽다보면 어느새 저자의 글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신앙이 없는 사람이나 있는 사람이라도 '진짜'기독교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기억나는 구절 몇가지만 소개
'그리스도는 완전하게 복종했고 완전하게 낮아졌습니다. 그는 하나님이었기 때문에 이 일을 완전하게 할 수 있었고, 인간이었기 때문에 복종하며 낮아질 수 있었습니다.(중략)사람들은 종종 다음 단계의 진화-인간보다 더 나은 단계의 진화-가 일어날 것인지를 궁금해합니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보면 다음 단계의 진화는 이미 일어났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종류의 인간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에게서 비롯된 이 새로운 종류의 생명은 오늘 우리 안에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106쪽

'알이 부화해서 새가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알이 나는 법을 배우려 드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일 뿐만 아니라 보기에도 우스운 광경이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알과 같습니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평범하고 보기 좋은 알로 머물 수 없습니다. 부화하든지 썩든지 둘 중에 하나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302쪽

핑백

  • 돌킨과 루이스Namsoo's Blog | Namsoo's Blog 2010-06-28 22:19:44 #

    ... 찬이 태어난 날 손양원 목사님 순교 기념관 &rarr; 돌킨과 루이스 작성일: 9월 9, 2004 글쓴이: 장 남수 </a><a href="http://taeppo.egloos.com/97835" target="_NEW">순전한 기독교의 저자 C.S.루이스와 톨킨은 절친했던 친구였다. 루이스와 톨킨은 남자의 의리와 같은 무언가의 &#8216; ... more

덧글

  • 조지나 2006/06/09 11:40 # 삭제 답글

    감사해요 가져다가 나눌께요
  • 조지나 2006/06/09 11:41 # 삭제 답글

    꼭 읽어 ㅂㅘ야겠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



알 림

주인장?
블로그 소개
링크는 자유지만
덧글은 꼭 남겨주세요^^
------------------------

휴대폰:
010-4729-2793
이메일/MSN:
taeppo@hananet.net


Locations of visitors to this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