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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9 01:00

군생활 1년 생활 나눔

어제는 한 군생활과 할 군생활의 날수가 같은 날. 오늘부터는 한 군생활보다 할 군생활이 적어집니다. 이제 절반했다는 거지요. 그렇습니다. 국방부시계는 흐르는 겁니다. 절대 달 것 같지 않았던 상병도 달았고, 절대 올 것 같지 않은 전역의 날도 서서히 다가오는 겁니다.

1년전 오늘, 의정부시 306보충대에 데려다 주셨던 아버지의 따뜻한 손길이 떠오르는 군요. 지난 1년간의 군생활이 주마등 같이 눈앞을 지나갑니다. 이제 앞으로 지금까지 했던 만큼 또 다른 군생활이 절 기다리고 있겠지요. 그래도 지금까지 보다야 확실히 편할 거고 그동안 허송했던 세월을 되찾기 위해서 여러가지로 분주해야 겠지요.

아무튼 그런 겁니다. 앞으로 1년입니다! 1년!!
신병교육대의 아련한 추억이 묻어 있는 물건들. 군시절 쓰는 일기인 '수양록'과 '훈련병 수첩' 대신 받은 '분대장 수첩';, 받은 편지들입니다. 고독한 솔로부대였던 저는 커플 염장꾼들의 편지 공세에도 의연했다지요-_-;

저래 뵈도 저 편지는 보통 편지가 아닙니다. 3주차때, 감기와 갈굼과 스트레스가 겹쳐 '성격이 변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힘들었던 그 때,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편지 하나로 힘을 얻었습니다. 조교에게 상담을 권유받을 정도로 심했었는데 편지 하나를 손에 쥐자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더군요. 전 그 날을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수양록중 일부. 훈령병 시절 낙은 1. 자는 것, 2. 편지받는 것, 3. 주일에 교회(종교행사등)가는 것 뿐입니다. 정비 시간에 쓰는 이 일기도 낙이라면 낙이겠지만.... 통제된 생활의 압박감, 총이나 수류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등 이 글속에 당시 저의 심정이 모두 들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군에 들어가서 처음 찍은 사진. 두장이 나왔는데 하나는 집에 편지로 부쳤던 기억이 납니다.(앗! 근데 눈을 감아버렸다!)
분대 단체 사진. 양싸이드에 계신 분들은 우리 소대 조교중에 가장 빈도수(?)가 높았던 분들입니다. 특히 오른쪽에 계신 분은 한 싸X지 하시던; 이제 저 분도 전역하셨지요(역시 국방부시계는 흐른다는;) 뒷줄 제일 우편이 저입니다.
6주훈련을 받아야 정상이지만 크리스마스, 성탄절, 신년이 껴 무려 7주훈련을 받았습니다. 위사진은 마지막주차 때 부대내 교회 집사님이랑 찍은 사진입니다. 맨 오른쪽이 저입니다. 그리고 저들 대부분은 현역들(...)
현역병들 만큼은 아니겠지만 이등병생활은 누구에게나 힘들죠. 작대기 하나 였던 4월의 향방 작계훈련 때 찍은 한방. 조금만 뭐라 하면 '꿍~'하게 있다고 '전꿍호'라는 별명이 붙었죠.
"유격자신~~!!" 6월, 일병달자마자 받았던 유격훈련. 1주일동안 죽어라 달렸던 그 때, 특히 마지막 10시간 넘게 걷던 행군은 지옥이었다고;;
"5번 올빼미, 도하 준비 끝!"유격 훈련 가운데의 한 컷. 내년에 이걸 또 해야 할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픕니다;
동대 행정병이지만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는 자세(거짓말이지만), 옆에 있는 녀석은 같은 날 입대한 동기.
끝으로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하는 사진을 올립니다. 현역병에 비해 동대상근이 뭐가 힘들겠습니까? 매일 블로깅도 하고, 볼 만화나 영화 다 보고, 만날 친구 매일 만나는데; 그래도 군생활은 얼른 지나가기를 바라는게 사람마음이니 이해해 주세요.

자아, 파이팅!!

덧글

  • 끄레워즈 2004/12/09 01:44 # 답글

    깜찍한 외모시군요 'ㅇ')!
  • 산왕 2004/12/09 04:22 # 답글

    엣?! 현역으로 포스팅하고 계신 겁니까?
  • 하나지마 2004/12/09 08:29 # 답글

    현역 포스팅이라니[쿨럭]
  • 원도 2004/12/09 09:44 # 삭제 답글

    백마에서 훈련을 받으셨군요... ㅋㅋㅋ
    전 육군훈련소에서 훈련을 마치고 백마앞쪽 전진부대에 있습니다.
    이제 11일 남았네요.
  • DENEB★ 2004/12/09 14:57 # 답글

    형도 306으로 가셨었군여~ 친구가 1월에 306으로 간다길래.. 호홋
    그나저나 세월이 많이 지났군요.. 아아~~~~
  • 젠카 2004/12/10 00:30 # 답글

    끄레워즈 님 / 부끄럽군요;;

    산왕님, 하나지마님 / 그러니까 상근예비역이죠. 현역대상자들 중에 신에게 선택받은 자만 뽑힌다는(뻥). 아무튼 추첨이니까요;

    원도 님 / 오, 축하드립니다^^

    DENEB★ / 세월 정말 잘간단다. 너도 곧....이겠지?
  • 갓근예비역 2017/03/21 16:42 # 삭제 답글

    와..04년도 상근이신가요? 엄청난 선배시네요 ㅋㅋ 민방위도 끝나셨을듯 제가 작년 3월에 입대해서 현재 동대상근입니다. 그 시절엔 국동체가 없어서 편성카드도 수기로 쓰고 그랬다던데 사실인가요? 전산으로 진행되는게 아니라 업무 하나하나에 굉장한 수고가 들어갔을 것 같은데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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