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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7 09:41

<현대일본사상> - 1980년대 이후를 가늠하는 일본 사상계통사 독서 나눔

개인적으로 오쓰카 에이지, 미야다이 신지, 아즈마 히로키, 사이토 다마키 등에 관심이 있다. 이 중에 사이토 다마키를 제외하면 <현대일본사상>에서 바라 본 1980년대 이후의 주요 사상가에 들어가는 인물들이다. 모두 오타쿠계 비평을 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어쩌면 일본 사회가 그만큼 오타쿠화(만화 애니를 좋아한다는 의미는 아님, 생각이나 행동면에서)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할 지도 모르겠다.

<현대일본사상>은 사상마니아라고도 할 수 있는 사사키 아쓰시의 주관이 많이 첨가된 1980년대 이후의 일본 사상가들의 관계도를 그려놓은 책이라 할 수 있다. 1980년대의 '뉴아카데미즘'의 시대를 이끈 아사다 아키라, 나카자와 신이치, 하스미 시게히코, 가라타니 고진, 1990년의 후쿠다 가즈야, 오쓰카 에이지, 미야다이 신지, 2000년대의 아즈마 히로키까지. 이런 사람들의 사상이 어떠했는지도 물론 소개하고 있지만 그것보다는 그 사상을 드러낸 방식, 당시의 시대적 상황, 사상가들의 관계와 부딪힘 등 사상들의 퍼포먼스에 좀 더 치중하여 썼다. 1980년대에 그래도 사상이 팔리던 시절이 있었지만 버블 붕괴후 살아남기 위해 온갖 미디어를 종횡하던 90년대, 그리고 이 사상시장(!)에서 거의 유일하게 살아남은(팔리고 있는?) 아즈마 히로키까지. 그 관계와 흐름을 파악하는데 아주 좋은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사상가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지형도를 그려볼 수라도 있는 일본이 부럽다. 한국은 일본과 사정이 다르고, 혹은 더 복잡해서 그런지 어떤 깊은 사상을 토대로 한 이론가 보단 그냥 논객이 많은 것 같다. 진중권을 사상가라고 하긴 좀 뭔가 아닌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좀 있지 않나? 그리고 다른 누구보다 80년대 뉴아카데미즘을 잉태한 아사다 아키라의 <구조와 힘>은 꼭 읽어보고 싶다.


현대일본사상(ニッポンの思想)(2009)
사사키 아쓰시 지음, 송태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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