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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1 23:44

유학 에피소드 몇가지 생활 나눔

1.

기숙사 생활이 시작되고, 슬슬 혼자서 밥해가며 먹기 시작하는 나. 일단은 집에서 보내준 한국 라면을 끓였다. 맛있게 먹고 나서 직접만든 밥을 말아먹으려고 하는 찰라. 

아뿔사. 숟가락이 없구나;

일본은 밥먹을 때 숟가락을 안쓴다. 당연히 우리같이 숟가락 젓가락 세트같은 건 없다. 결국 라멘용 플라스틱 스푼을 샀다. 그래도 뭔가 부족해서 끝내는 스테인리스로 된 큰 숟가락을 구입하고야 말았다. '디저트용 스푼'이라고 써 있었지만;;; 

그래, 너네한테는 디저트용일지 몰라도 한국인에게는 밥먹는 용이야.


2.

고시원 생활을 해본적이 있어도 자취는 해본적 없는 젠카. 당연히 요리따윈 할 줄 모른다(그게 자랑이냐!!). 이 기회에 요리도 배우고 살림살이도 잘하여 사랑받는 남편감이 되어야지라고 다짐해본다. 

큰맘먹고 인터넷으로 레시피를 뒤진다. 더 쉬운거, 더 간단한거를 찾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그나마 할 수 있는 고기나 구워 먹어야겠다고 판단. 제대로 된 고기라 할 수는 없지만 일단 베이컨을 구입하여 구워먹었다. 상추랑 같이;;; 삼겹살은 아니지만 행복했다(ㅠㅠ) 

식후, 비타민 보충을 위해 사과를 깎았다. 사과깎는 방법마저도 인터넷을 찾아다니는 젠카님;;; 열심히 깎아보지만 영~;;; 결국 손까지 베이고....지금까지 헛살았어 헛살았어ㅠㅠ

사랑받는 남편감이 되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3.

근처에 싼 가격에 목욕을 할 수 있는 곳을 발견!! 자전거를 타고 쌩~하고 달려갔다. 일본 목욕탕은 아무리 작아도 꽤 근사한 노천욕탕이 있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니 정말이지 모든 피로와 고민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몸무게를 재봤다. 약 5Kg정도가 빠져있었다. 2주만에...

자동 다이어트 성공~ 데헷~* 

덧글

  • 무명 2011/10/12 00:37 # 삭제 답글

    1. 저도 한국식 식기가 있긴 한데 그릇이 전부 일식이라(...) 너무 안 어울려서 그냥 젓가락으로 먹습니다ㅠ 지금은 국을 못 먹으니 괜찮은데 나중이 걱정입니다;

    2. 우선 굽는 것부터 시작하면 편해요! 마트에서 생선, 닭고기, 돼지고기 1인분(150~290g정도) 보통 200~400엔 사이에서 싸게 파는 것도 질이 좋고 손질도 다 되어 있으니 그거 사 오셔서 간장 살짝 뿌리고 굽기만 해도 좋은 요리가 됩니다. 거기에 달걀하고 그냥 별 손질 필요 없는 야채들만 좀 구비해 둬도 엄청 편해요ㅎㅎ 김하고 절임류도 사 두면 일주일은 먹으니까 편하구요.

    그리고 과일이 많이 비싸던데 거긴 어떤지 모르겠네요. 전 그래서 그냥 과일주스를 사서 마시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요리는 구이부터 시작해서 좀더 복잡한 걸로 나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전 주방의 한계상 복잡한 요리나 여러 가지 반찬을 동시에 하지 못하는 게 아쉽긴 한데, 혹시 렌지 화구가 두 개 있거나 밥솥이 있으시다면 하나가 익는 동안 다른 걸 요리하면서 시간을 줄이는 게 요령입니다. 밥이야 일단 급한 대로 냄비밥으로 해도 되구요ㅋㅋ

    3. 저희도 있는데 비싸서 그냥 욕조에 물 받아 하고 있습니다ㅠ 다 좋은데 조금 욕조가 좁기도 하고 수도세의 압박이...노천탕 부럽네요!
  • 젠카 2011/10/12 01:38 #

    1. 난 일단 식기는 전부 일본에서 산거라; 밥은 다 젓가락으로 먹고 있음. 일본까지 왔는데 일본식으로 살아봐야지~

    2. 일단 여기 사과가 약간 작은거 4개에 300엔대라 샀음. 여기는 가스렌지가 아니라 밥볶아먹거나 그런건 힘들 듯; 화구도 하나고;; 대신 전기 밥솥이 있어서 밥은 그걸로 하고 있음.

    3. 입욕비는 400엔하는데도 있고, 450엔하는 데도 있음. 내가 간 곳은 450엔. 타올같은 건 다 자기가 챙겨가야함. 생각보다 작은 곳이었지만 그래도 한번씩 올만한 곳이었음.
  • 무명 2011/10/12 00:42 # 삭제 답글

    덧 : 간장은 야마사의 무첨가 간장(진짜 콩으로만 만든)이 작은 크기로 400엔 정도 하는 게 다용도로 쓰기 딱 좋더라구요. 마트 가 보셨겠지만 오히려 햄류보다 생고기 쪽이 더 싸고 양도 많은(...) 그리고 밤에 세일해서 30~50%할인하는 건 아마 이미 잘 써먹고 계실 줄로 압니다ㅋㅋ 그때 가면 횟감도 50%할인이라 당일 먹을 거면 참치 한 토막을 300엔 정도에 구입 가능하더군요. 대신 원산지 보실 때 '태평양산'이면 일정 확률로 후쿠시마 근해 크리 맞으니까 조심하세요;; 일본인들이 '태평양산'은 아무도 안 사더라능...

    그리고 양파, 마늘, 파, 당근, 감자는 오래 가면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것들이라 종종 사 두시면 오래 가기도 하고 좋습니다. 일식에서도 안 들어가는 데가 없고, 국은 미소된장 사서 대충 풀고 야채 대충 썰어 넣고 끓이면 됩니다. 처음 시도할 때가 좀 귀찮고 감이 안 와서 그렇지, 아마 며칠 하시다 보면 감도 오고 분량도 잘 잡으실 수 있게 될 거에요ㅋㅋ

    젴님이 이제 요리하고 가사만 마스터하시면 완벽한 초인으로(...!) 아마 더 자세한 레시피 같은 건 역시 Skeith the Chef님께 물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ㅎㅎ
  • 젠카 2011/10/12 01:39 #

    오오 슼님 오오~
  • 첼로 2011/10/12 14:34 # 삭제 답글

    사랑받는 남편...ㅎㅎ 글 너무 재밌게 읽었어...^^
  • 젠카 2011/10/15 22:55 #

    ^_^
  • 차원이동자 2011/10/12 17:18 # 답글

    1. 밥먹는 수저는 팔라고! 아. 다이소에 있으려나요.
    2. 요리는 생존류죠. 늘기마련.
    3. 목욕의 힘!(이라기보단 1,2번의 고난의 힘이 아닐련지...)
  • 젠카 2011/10/15 22:56 #

    2. 귀찮아진다능;;
  • 에벤에셀 2011/10/12 19:21 # 답글

    2. 사랑받는 남편은 아내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ㅠㅠ
    3. 익본엔 동네 목뇩탕에도 노천탕이 있다더니 사실이군요. 신기...
  • 젠카 2011/10/15 22:56 #

    아아ㅠㅠ
  • 여신여친님 2013/03/16 18:53 # 삭제 답글

    아내를 전제할 수 있게 되었으니 더욱 더 정진하여 사랑받는 남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라노라~~~~~~~~ 요리도 배우고 살림살이도 잘하면 있는 힘껏 사랑해주겠노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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