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과 교수님들과 대학원생들 앞에서 준비 중인 소논문을 발표했다. '라이트노벨의 매체공유성'이라는 것을 주제로 라이트노벨이 가지는 타 서브컬쳐 미디어와의 공유성을 공시적 통시적 양 시점에서 논한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쓰고나서 느끼는 거지만 구상할 때는 멋진 것 같아도 써놓고 보면 아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여러 의견을 들었다. 라이트노벨 자체를 분석하기보다는 소비자층을 분석하여서 사회학 쪽으로 나아가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의견. 좀 더 구체적인 작품을 예로 들어 분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 너무 라이트노벨에만 치중하는 것보다 다른 미디어를 아우르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 그리고 라이트노벨 같은 거 연구해서 무슨 의미가 있냐라는 극단적 의견까지.
힘들거나 그런 것 보다도 약간 혼란스럽다. 이 혼란스러움은 아직 내가 분명히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라는 뜻일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해 연구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나는 라이트노벨을 왜 연구하고 있는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서. 내가 왜 대학원에 들어갔는가?
나는 현대 일본 사회를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렇다. 내가 지난 수년 동안 겪었던 아픔들. 관계의 단절. 소통의 부재. 그로 인해 나타나는 사회 병리적 현상들. 그것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 다소 잊고 있었지만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은 그 곳에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 관심은 오타쿠, 히키코모리, 니트 쪽이었다. 내가 그들을 치유하겠다고 나설 수는 없는 노릇. 그러나 그러한 사회현상들을 정확히 분석해보고 싶었다. 이것은 일본만의 문제라고만은 할 수 없는 현대 사회전체의 문제일 것이다.
오타쿠에 대해 공부하자. 때마침 나는 라이트노벨을 접했고, 그것이 소위 3세대 남성 오타쿠의 주류문화처럼 보였고 그것을 중심으로 일본사회를 바라보자. 그것이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을 것이다. 다소 비약이 있긴 했지만, 내가 쓴 논문은 언제나 그 관점을 유지 하고 있다.
문제는 논문을 너무 쉽게 쓰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BK사업단에 속해있다 보니까 논문이 하나의 실적처럼 되었다. 어떻게든 기간내에 학회지에 논문을 실어야 한다. 자랑하는 것 같지만 어쩌다보니 나는 석사 중에서 최단시간에 많은 논문을 내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래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늘어지고 있다. 좀 더 기초를 다져야 하지 않을까? 한편 한편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공부를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
환경이 어쩌고 해도 이런 부분은 나의 책임도 있다.
이러한 고민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 설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실과 이상의 긴장 속에서 앞으로 잘 해나가길 바랄 수 밖에...
현재 생각하고 있는 공부 분야는 문화연구, 문화사회학, 미디어학 쪽이다. 언젠가 내가 쌓아왔던 지식과 연구성과가 하나로 이어지길...
여러 의견을 들었다. 라이트노벨 자체를 분석하기보다는 소비자층을 분석하여서 사회학 쪽으로 나아가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의견. 좀 더 구체적인 작품을 예로 들어 분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 너무 라이트노벨에만 치중하는 것보다 다른 미디어를 아우르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 그리고 라이트노벨 같은 거 연구해서 무슨 의미가 있냐라는 극단적 의견까지.
힘들거나 그런 것 보다도 약간 혼란스럽다. 이 혼란스러움은 아직 내가 분명히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라는 뜻일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해 연구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나는 라이트노벨을 왜 연구하고 있는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서. 내가 왜 대학원에 들어갔는가?
나는 현대 일본 사회를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렇다. 내가 지난 수년 동안 겪었던 아픔들. 관계의 단절. 소통의 부재. 그로 인해 나타나는 사회 병리적 현상들. 그것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 다소 잊고 있었지만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은 그 곳에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 관심은 오타쿠, 히키코모리, 니트 쪽이었다. 내가 그들을 치유하겠다고 나설 수는 없는 노릇. 그러나 그러한 사회현상들을 정확히 분석해보고 싶었다. 이것은 일본만의 문제라고만은 할 수 없는 현대 사회전체의 문제일 것이다.
오타쿠에 대해 공부하자. 때마침 나는 라이트노벨을 접했고, 그것이 소위 3세대 남성 오타쿠의 주류문화처럼 보였고 그것을 중심으로 일본사회를 바라보자. 그것이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을 것이다. 다소 비약이 있긴 했지만, 내가 쓴 논문은 언제나 그 관점을 유지 하고 있다.
문제는 논문을 너무 쉽게 쓰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BK사업단에 속해있다 보니까 논문이 하나의 실적처럼 되었다. 어떻게든 기간내에 학회지에 논문을 실어야 한다. 자랑하는 것 같지만 어쩌다보니 나는 석사 중에서 최단시간에 많은 논문을 내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래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늘어지고 있다. 좀 더 기초를 다져야 하지 않을까? 한편 한편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공부를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
환경이 어쩌고 해도 이런 부분은 나의 책임도 있다.
이러한 고민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 설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실과 이상의 긴장 속에서 앞으로 잘 해나가길 바랄 수 밖에...
현재 생각하고 있는 공부 분야는 문화연구, 문화사회학, 미디어학 쪽이다. 언젠가 내가 쌓아왔던 지식과 연구성과가 하나로 이어지길...





덧글
언젠가 여기서 젠카님이 멋진 논문을 만들었고 만족스럽다는 포스팅을 보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후배로써 젠카님을 항상 존경스럽게 생각합니다ㅎㅎ
신의 섭리가 젠카님에게 언제나 함께함을 믿습니다 :)
그치만 뭔가 획기적인 주제와 탄탄한 구성을 이룰 수 있다면, 라이트 노벨 자체에 대한 분석도 의미 있을 것 같아...문제는 그 쪽을 선택했을시 진짜 뼈를 깎는(?) 몰두와 열정과 노력이 필요할 듯...아니면, 이도 저도 안될 수 있기 때문에...한참 쓰고 나니 문학하는 나보다 문화하는 네가 이미 더 잘 알고 있을텐데...너무 뻔한 이야기를 했나 싶네...너는 잘 할거라고 믿어...분명 좋은 논문이 나올거야...^^ 즐건 주말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