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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7 00:18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파 2회차 감상 애니 나눔

이건 광고 화면. 실제로는 전체 스크린이 꽉 찹니다


어제(토요일) 영등포 CGV 스타리움 관에서 <에반게리온: 파>를 보고 왔습니다. 지난 8월에 일본에서 보았으니 약 4개월 만이군요.
- 신주쿠에서 같이 봤던 '만월의 밤'님과 또 같이 봤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아슬아슬한 시간 탓에 극장까지 뛰어갔던;;; <에바>는 볼 때마다 고생이군요=_=;; 세계 제일의 스크린이랬는데, 제일 뒷자리라 그런지 몰라도 생각했던 것만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다크나이트>를 보았던 아이맥스가 커 보였습니다. 이건 아무래도 화면 비율 때문에 그런듯. 크긴 컸지만 꽈~악 채우는 느낌은 아이맥스 보다는 덜한 듯=_=

- 이번에는 TV시리즈를 20화까지 다시 본 후 보았습니다. <에파: 파>의 사운드트랙도 전부 다 들었죠. 한번 본 작품이라 그런지 별 흥분 없이 조용히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그저 눈물만;;; 모드였고, 진짜 전부 파괴했다는 생각밖에 없었는데, 전날에 TV판 <에바>를 몰아서 본 탓인지 이번엔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많아보이더군요(쿨럭).

'어래? 생각보다 다르지 않네?'

랄까요? 레이가 '고마워'라고 말하는 장면도 원래 있었고(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신지가 에바를 버리고 떠나는 장면이나 다시 돌아오는 장면 역시 TV판에 있습니다. "에반게리온 초호기 파일럿 이카리 신지입니다!"라는 대사도 그대로고 말이죠. 은근히 TV판 신지도 열혈스러운 면이 있었고, 레이 역시 인간다움을 찾아가긴 했습니다.

<에바: 파>의 자기 파괴는 그런 공통점 위에 존재합니다. 비슷한 상황에서 살짝 뒤트는 거죠. 레이는 단순히 인간의 감정을 느끼는 것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의 아픔을 느끼고 도와주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었고, 신지는 싱크로 400%로 날아가 버리지 않고 착실히 자신의 의지로 레이를 구하러 달려듭니다. 아마 이런 부분을 <에바: 파>의 Advance된 부분으로 볼 수 있을 겁니다.

가장 바뀐 캐릭터는 첫등장부터 다른데다 성까지 갈아버린 아스카겠죠. JLPT시험 특별출연까지 하셨다는데-ㅂ-;;; 흠흠, 아무튼, 구작 <에바>의 아스카는 '프라이드'하나로 똘똘 뭉친 캐릭터였습니다. 그 프라이드가 위협받으면 자신의 존재가치를 잃어버리는, 그래서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려 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로 발버둥 쳤었죠. 그러나 신작 <에바: 파>의 아스카는 프라이드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자신의 외로움을 보상받기 위해 에바에 타는 것처럼 그려집니다. 언제나 혼자서 쓸쓸했하고, 다른 사람을 의식하며 자신의 재능을 타인에게 알리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자체를 두려워 하는 것 같아 보이죠. 그렇기 때문에 신지에게도 보다 쉽게 호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아니 그전에 러닝타임이 짧은 탓도 있지만;;;). 구<에바>에서도 은근히 츤데레끼가 있었지만, 신지와의 형편없는 키스 이후, 신지는 아스카에게 있어서 자신의 프라이드를 갉아먹는 존재에 지나지 않았죠. 그런 그녀가 <에바: 파>에서는 쉽게 마음을 열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 프라이드보다 외로움의 정서가 더 컸기 때문이겠죠.

<서>가 기존판을 그대로 따라갔고, <파>가 같은 장면을 '배신'하는 방식을 취했다면 <Q>는 완전히 새로운 작품이 되어 나타날 것입니다. 예고편에 신경쓰이는 장면이 한두개가 아니지만, '캡틴 아스카'(...)는 넘어간다 하더라도, 레이 교복이 무~~~척 신경이 쓰이네요. 그 교복은 TV판 26화에 나왔던 그 교복이 아닙니까? 설마 에바의 2차 창작 세계(<강철의 걸프렌드>나 <쁘띠 에바>나 <이카리 신지 육성 계획>같은 것도 포함)가 사실 다 평행세계/흑역사로 존재한다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요? 이거 뭐, <턴에이 건담>, <가면라이더 디케이드>도 아니고=_=;;;

한번 더 볼지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많은 분들이 그냥 넘어가시는데 <에바: 서>와 <에바: 파>는 수입사가 다릅니다. <서>가 '태원엔터테이먼드'이고 <파>는 '예지림엔터테이먼트'죠. 예지림이 태원보단 훨씬 작아보이는데, 뭐랄까 열심히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 관객 대부분은 당연하다는 듯이 예고편까지 앉아 있었습니다. 극장은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불을 켰다가, 뒷부분에서 다시 불을 껐다는=_= 아쉽게도 제가 본 타임엔 박수소리는 없었습니다;;

이전 감상문들은 아래에...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다시 보고...

에반게리온 서 - You are (not) alone 감상

에반게리온 파를 보고 왔습니다.

[2009 일본 여행기] 에반게리온 편


애니 정보









에반게리온 : 파(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 破)
감독 - 안노 히데아키, 마사유키, 쓰루마키 가즈야
출연 - 오가타 메구미, 하야시바라 메구미, 미츠이시 코토노
2009


덧글

  • 무명 2009/12/07 01:48 # 삭제 답글

    한번 더 봐야죠 이런 건ㅋ 저희 때도 2명 빼고 전부 앉아서 끝까지 보더군요.
    개인적인 해석은 대략 되는데, 바뀐 게 좀 있어서 헷갈리는 부분도 있었다는...
    다음번엔 스타리움에서 보려구요.
  • 젠카 2009/12/07 17:04 #

    난 다음번엔 집근처에서 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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