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명작으로 취급받고 있는 작품, <UFO의 여름 이리야의 하늘>의 세 번째 책입니다. 지금까지 잔잔하던 이야기가 탄력을 받아 절정에 이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첫 번째는 캐릭터들이 너무 비현실적이지 않게 꼼꼼하게 묘사되어 있기 때문이고, 또 작품 전체에 잔잔하게 깔린 서정성이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3권에서는 항상 아사바 이외의 사람에게는 냉랭하기만 했던 이리야가 연적(^^;) 아키호와의 먹기 대결을 통해 서로간의 솔직한 심정을 확인하고, 인간성을 획득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더더욱 좋았습니다.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 파>에서 아야나미 레이의 변화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중반 이후 상황이 급격하게 변하며, 주인공들이 비참해지는데요 보기가 좀 안쓰럽더군요. 과연 어떻게 끝날까 궁금합니다. 번역을 담당하신 서범주님 말씀처럼 행복하게는 안 끝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말입니다.
도서 정보
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 그 세번째
(イリヤの空、UFOの夏)
아키야마 미즈히토 지음, 코마츠 에지 그림, 서범주 옮김
대원 씨아이
2003
2009/08/0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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