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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을 맞이하여 한국판 뉴타입이 창간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상업적 애니 전문지로서는 최장수라 할 수 있는 만큼 10년을 버텨 온 것은 참으로 의미가 깊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본 블로그에서는 부족한 자료지만 인터넷 검색과 책들, 본인의 자료와 기억에 의존하여 한국 애니메이션 전문지의 역사를 간략하게나마 돌아보려 합니다. [월간 우뢰매] 1988년 8월~1990년 3월호 <로보트 태권브이>를 시작으로 한국 애니계의 큰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김청기 감독이 의욕을 내서 만든 잡지입니다. 명실 공히 한국 최초의 애니메이션 전문 잡지라고 할 수 있죠. 1988년 여름 <우뢰매>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인 <뉴머신 우뢰매>의 개봉에 맞추어 창간되었죠. 저는 어릴 적에 어머니께서 대구역(기차역)에서 사주신 1989년 9월호를 가지고 있었으나 몇 년 후에 자연스럽게 사라져 버렸죠. 마지막 호의 내부 이미지는 얼마전 올린 인사동 ‘토토의 오래된 물건’ 방문기에 올라와 있으니 참조해 주세요.
‘2000년대를 향한 꿈과 환상의 잡지’를 표방한 월간 우뢰매는 표지그림들에서 알 수 있듯이 상당부분 자신들의 작품소개에 주력한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기동전사 Z건담>의 방송개시와 더불어 창간된 일본판 뉴타입과도 비슷한 현상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상당수가 <우뢰매>나 <태권브이>의 일러스트인데요, 제작 과정이나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스텝들의 사진과 인터뷰도 소상히 실려 있는 잡지였죠. 그리고 당시 방송되고 있던 어린이 프로그램이나 애니에 대한 소개도 충실했죠. <달려라 하니>나 <2020년 원더키디>같은 작품의 설정집이나 콘티를 공개하기도 하였습니다.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제작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던 당시 상황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획기적인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80년대 TV에선 인형극같은 것도 많이 방송되었는데, 관련 스텝들 소개도 나오는 등, 애니메이션 이외의 아동 문화소개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뢰매> 영화가 공개되기 전 소설을 연재하기도 하였고, 수종의 만화도 연재된 다채로운 잡지였습니다. 월간 우뢰매가 요즘 나오는 애니 전문지와 구별되는 점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비교적 다양한 국적의 애니메이션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로봇물의 비중이 많기는 하지만, TV에서 방영되는 애니들을 미국, 일본 가리지 않고 소개를 하였습니다. 미국의 애니메이션인 <실버호크>의 설정집까지 나왔었죠. 또 정보량이 오늘날처럼 많지않던 시절에 일본의 최신 애니메이션도 (주로 번역물이었으리라 생각하지만)곧바로 소개를 했었지요. 덕분에 <기동경찰 패트레이버>를 알게 되었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또 하나는 80년대후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이룬 비디오 애니메이션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DVD의 시대가 오면서 대여용 비디오시대는 서서히 저물고 있는데요, 월간 우뢰매가 발행되던 시점에서는 본격적으로 대여용 비디오시대가 열리던 시기였습니다. <지구방위대 후뢰시맨>등으로 유명한 대영팬더가 사은품 대잔치를 열기도하고, 매달 신작 비디오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란이 있었죠. 시대 흐름이 반영된 소중한 역사 자료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나 그 때나 지금이나 협소한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에 잡지가 제대로 성장하기란 힘들었습니다. 특히 <제3세대 우뢰매>의 저조한 흥행성적 이후 어느덧 자취를 감추고 말았죠. 지금까지 살아남는다해도 어찌 생각하면 무섭지만(;;) 그렇게 한시대를 풍미(까지 했었는지는 모르겠지만)월간 잡지는 사라졌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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