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쇠퇴했습니다> 1권 - 쓸쓸함

다나카 로미오의 <인류는 쇠퇴했습니다>는 흔히들 치유계 작품으로 분류한다. 동화같은 아기자기함과 평화로움이 복잡한 세상에 찌든 독자들에게 편안함을 안겨주기 때문이리라. 그 말 그대로 이 작품은 요정이라 불리는 귀여운 생물(?)이 나와 주인공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작은 요정이라지만 엄청난 지능으로 하루만에 인류의 문화 수준을 앞지르기도 하지만, 또 쉽게 무너뜨리기도 한다. 뭐랄까, 참 어이없는 종족이 아닐 수 없다. 살기위해 반드시 먹을 필요가 없는 것도 신기. 이제 지구는 이 새로운 인종(?)에게 점령당할 듯.
 

사실 따지고 보면 엄청 암울한 세계관이다. 최소한 인간에게는 그렇다. 과거 공룡이 멸망한 것처럼 우리 사람들도 멸망하는 과정이 나오는 거다. 그럼에도 실실 거리는 작품 분위기는 풍자인가? "~습니다"어미는 우울한 분위기를 숨기기위한 장치처럼도 보이는데 이건 내가 너무 비관적인건가? 하기야 인류는 쇠퇴하더라도 지구가 쇠퇴한건 아니니 그리 문제가 있는 건 아닐지도...
 

치유계라는데 개인적으로 뭔지 모를 쓸쓸함을 느낀 작품. 2권을 볼지는 미지수!

도서 정보




인류는 쇠퇴했습니다(人類は衰退しました) 1
다나카 로미오 지음, 야마사키 토오루 그림, 곽형준 옮김
서울문화사
2008

by 젠카 | 2009/05/27 17:52 | 독서 나눔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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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keith at 2009/05/28 00:11
읽으면서 오묘한 기분이 들죠. 아, 우린 이렇게 망하는[?]건가...? 라는 느낌이랄까요. 그와 동시에 2권인가 3권부터는 머리도 아픕니다;;
Commented by 젠카 at 2009/05/28 01:04
그럼 더이상 치유계가 아닌건가!?
Commented by CARPEDIEM at 2009/05/28 00:45
'인류의 멸망'에 관한 이야기라면 제일 먼저 카페 알파가 생각나는군요. 게임에서는 판처 드라곤.
에반겔리온같은 강렬한 비주얼은 없지만, 시간을 두고 곱씹어 생각할 수 있는 깊이를 가진 작품들입니다.
Commented by 젠카 at 2009/05/28 01:05
인류의 멸망이라기보다는 쇠퇴를 다룬 작품이라서요. 점점 원시시대로 되돌아가는 인류를 그리고 있죠. 그런데 작품 자체는 동화같이 아기자기하게 꾸며다놔서;
Commented by 펑거스 at 2009/05/30 19:07
막 읽었습니다. 이건 치유계라기보단 만사를 태평하게 보내는 사람의 입장에서 풀어 쓴 이야기인지라, 인류의 쇠퇴가 심각하게 비쳐지지가 않죠. 뭐랄까 쇠퇴의 시작이나 끝이 아닌 중간기를 다뤄서 그런지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용납되는 것일 지도 모르겠네요.

지금 시대에서 주인공같은 생각을 품었다간 덜덜(...)
Commented by 젠카 at 2009/05/31 21:16
정말 덜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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