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노벨로 논문 발표
논문 발표하고 하루가 지났군요. 아직 논문을 쓴 건 아니고, 중간 첨삭 과정이라 보는 게 더 타당하겠지만요. 서문은 풀 버전으로 나가고 나머지는 목차만 가지고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습니다. 제일 처음 하시던 분이 우리과도 아니신데 교수님한테 엄청 지적받는 거 보고 솔직히 좀 쫄았습니다. 그 분 그리 나쁜 짓(?)도 안했는데 그렇게 당하시다니...(눈물)

다행히 제가 쓴 주제 '라이트 노벨'은 크게 비판 받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유는 제가 생각하기엔 교수님들이 아예 이 쪽 장르를 모르시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질문은 좀 하셨는데, 허점 찾아서 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말 몰라서 하는 질문 같았거든요. 나중에는 라이트 노벨 읽은 사람 손 들라 했는데, 이 블로그에도 자주 오시는 한 분 외에는 드는 분도 없었던지라;;

사실 제대로 쓰는 건 이제부터입니다. 발표를 하고 나서 조금 보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은 (교수님 질문과도 연관되는데) 너무 문화콘텐츠부부만 부각시키다 보니 소설 자체로서의 가치를 등한시되는 결과가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대로 가면 라이트 노벨은 마치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의 이전단계 정도로만 인식될 공산이 크겠더군요. 라이트 노벨 작가가 순수문학으로 간 사례도 있으니 작품 자체의 작품성 부분도 최소한 터치는 하고 넘어가야 할 듯 합니다.

또 사례를 '스즈미야 하루히'로 잡으면서 생기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아무리 히트작이라 하더라도 이 작품은 수많은 라노베의 하나일 뿐일진데, 이것을 가지고 라노베의 특징을 논하기에는 너무 오버하는거 같아요. 형식적인 측면은 어느정도 가능하겠으나 내용적 측면은 라노베마다 천차만별이죠. '-스즈미야 하루히를 중심으로-'라는 부제를 아예 빼버릴까도 고민되는군요.

아마 같은 주제를 가지고 이글루스 분들 앞에서 발표했다면 엄~~~청난 태클을 받았겠지만요;;; 제출 전에 감수라도 받아야 할듯;;;

끝나고 나선 교수님과 졸업생과의 회식이 이어졌습니다. 덕분에 탕수육과 깐풍기를 얻어 먹었네요(모님이 고대하시던 깐쇼새우는 아쉽지만 안나왔습니다. 조교님이 미리 주문해 놓았다고;;;). 교수님들의 평소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더 좋았습니다. 따로따로야 많이 뵈 왔지만 이렇게 교수님들이 모여서 이야기하는 건 처음보는 것 같네요. 문학관련 학과다 보니 무라카미 하루키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 모습이 보통 우리들 모습과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 이상한 동질감도 살짝 들었다는;;; 아, 하루키 이야기는 전체의 일부분이었지만;;; 저는 하루키가 임영X 교수님과 동갑이라는 사실에 엄청난 충격을 받아서;;;(겉으론 내색은 못했지만...^^;)
by 젠카 | 2009/05/05 22:37 | 생활 나눔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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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keith at 2009/05/05 23:47
흐...역시 이쪽 라인에서 교수로 진출하지 않는 이상, 정통한 분이 계시지는 않군요; 만약 계셨다면 장난아니셨을듯 합니다.
멋진 주제니까 힘내세요! 분명 여기 올리시면 수많은 고수분들이 도움[이랄까 태클?]을 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글고 탕슉 부럽...
Commented by 젠카 at 2009/05/06 09:22
담엔 흑덕련 때 탕슉을....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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