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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2 13:20

<미스터 손>이 <날아라 슈퍼보드>로 바뀐 이유? 이것 저것

한국만화 보기:「만화왕국」『미스터 손』(허영만).

제 또래중에 허영만씨의 <날아라 슈퍼보드>라는 작품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원작보다는 애니메이션 쪽이 더 잘 알려져 있지요. 원작의 경우에는 초반엔 <미스터 손>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었는데, 거기선 미로라는 이름의 미소녀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10회정도만에 미로는 퇴출당하고 <날아라 수퍼보드>라는 제목으로 2부가 연재되면서 우리가 아는 서유기 풍의 만화가 시작되었지요. 왜 전개가 급전환했는지에 대한 허영만씨 본인의 설명이 담긴 인터뷰입니다. mirugi님의 글을 읽다 생각나서 찾아보았습니다. 덕분에 간만에 다락방을 뒤졌다는-_-;;
<월간 모션> 97년 12월호. <영혼기병 라젠카>의 가이런과 리아가 표지 장식


날아라 슈퍼보드 = 드래곤 볼?

"서유기를 기본으로 해서 만화를 그리려고 스케치를 해보고 있을 때였습니다. 우연히 달력같은 그림이 그려진 책을 한권 보게 되었고, 마음에 들어서 참고하게 되었지요."

허영만의 히트작으로 TV용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인기를 얻은 「 날아라 슈퍼보드」의 시작에 해당하는 「미스터 손」은 도입부에 등장한 여자아이의 설정이라든가, 몇가지 상황의 유사성으로 인해서 일본의 인기 만화가인 도리야마 아키라(鳥山明)의 작품인 드래곤 볼의 모작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많은 독자들에게 받아왔다. 실제로 연재도중 갑자기 연재가 잠시 중단되었다가 갑자기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서유기의 이야기로 되돌아가 버린 것이 이러한 의구심을 더욱 부채질 하기도 했다.

"연재를 중단한 상태에서 계속 그려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오정이라는 캐릭터가 아주 아가웠던 겁니다. 그렇게 눈에 띄는 매력을 가진 캐릭터는 별로 많이 나와주는게 아니였거든요."

결국 허영만은 창작 스토리를 바탕으로 「미스터 손」이 아닌 「날아라 슈퍼보드」로 제목을 바꾸어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것이다. 실제로 TV시리즈로 만들어진 「날아라 슈퍼보드」는 계속해서 재방송이 반복될 정도로 인기가 있다.


지금은 폐간된 <월간 모션(MOTION)> 1997년 12월호 p.147에 실려 있습니다. 'MOTION PEOPLE'이라는 코너. 위의 사진은 젠카가 직접 찍었고, 필자는 김성욱, 잡지 내 사진은 윤정희 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P.S. 그런데 좀 이해가 안가는 점은 사오정이 그렇게 매력적인 캐릭터였다면서, 왜 3부에서 그 캐릭터를 죽여버렸는가 하는 점입니다. 삼장법사 시즌 이후 수백년이 지나고, 약장수 저팔계, 대마왕 사오정, 엄마 원수 갚는다던 파링과 순진한 바보가 된 미스터 손이 등장하는 3부는 애니메이션화도 되었었죠. 그런데 원작에선 파링이 정말로 엄마의 원수인 사오정을 죽여버리거든요. 어린 시절에 봤을 때는 꽤 잔인해 보이기까지 했던 연출이었어요. 대신 환경보호자 '어부바 맨'이라는 친구가 빈자리를 채웠지만; 좀 이상하군요. (참고로 TV판은 어린이 정서상 아무래도 좋지 않았다고 판단했던지 사오정이 파링의 원수가 아니라는 설정으로 얼렁뚱땅넘기고 나머지는 엄마의 행적을 좇아 차례차례 악당들을 무찌르는 방식으로 갔지요. 당연히 스토리는 애니메이션 오리지널로 가서 원작과는 많이 차이가 나지요. 마지막엔 엄마도 만나고요. 원작에선 엄마가 죽은 이유도 좀 황당했는데, 뭐 암튼 TV판은 나름 무난하게 넘어갔어요.)

덧글

  • Skeith 2009/05/02 14:39 # 답글

    ㅡㅜ 형 엑박...
  • 젠카 2009/05/03 02:37 #

    원래 스캔이었다가 사진으로 바꿨는데, 수정하는 사이에 들어온 것 같다.
  • CARPEDIEM 2009/05/02 15:15 # 답글

    저 미스터손 코믹스 가지고 있었습니다. 확실히 드래곤볼이랑 비슷한 구석이 많았지요.
    그래도 미로라는 캐릭터는 참 괜찮았는데. 이쁘고 성격 좋고...
  • 젠카 2009/05/03 02:37 #

    저는 사실 <미스터 손>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 잠본이 2009/05/02 17:49 # 답글

    아무리 그래도 역시 아무런 설명 없이 미로는 증발해버리고 삼장아저씨가 '내가 대신 왔다능' 이런 식으로 바뀐게 참으로 골때렸던 기억이 납니다 OTL

    그나저나 모션... 저 고대의 유물을 보게 될줄은 OTL
  • 젠카 2009/05/03 02:38 #

    고대의 유물이 되어버렸군요...ㅠㅠ 그래도 안버려두고 있길 잘했다는 생각이;
  • 우주인 2009/05/02 19:37 # 답글

    저도 당시에 갑자기 여자아이가 사라지고 삼장법사 나타난걸 보고 의아했었습니다. 드래곤볼 때문에 스토리를 정통 서유기쪽으로 돌린것이라고 생각했었죠. 허영만 화백이 드래곤볼을 모방까지는 아니더라도 참고는 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토리는 전혀 다르긴 하지만요)
  • 젠카 2009/05/03 02:38 #

    그랬었군요..
  • 아하하 2012/02/03 18:12 # 삭제 답글

    난 잡지에 연재하던 시절에 봤었는데... 처음에 정말 드래곤볼 손오공이랑 똑같이 생겼었어요... 머리에 코 모양까지... 근데 중간에 그 잡지에 완구류 광고에 아주 작게 일본만화인거 같은데 손오공이 들어있더군요. 너무 신기해서 이게 뭘까.. 하고 궁금해 하는 도중 몇달뒤 미로가 사라지고 삼장이 나오고 손오공한테 헬멧을 씌우고 갑자기 코 모양이 개코처럼 까맣게 되더군요. 그러더니 아이큐점프에서 아예 드래곤볼을 정식 라이센스 해서 연재를 하고... 몇년 지난후 단행본을 구해서 봤더니 단행본에서는 처음 시작부터 손오공 코 모양을 검정 개코로 수정 되어 있는걸 보고... 좀 얄팍하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ㅋ
  • scycos 2019/08/15 00:11 # 삭제 답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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