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논문 주제로 라이트노벨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4학년 2학기, 즉 마지막 학기이고 지금까지 배운 걸 총 정리할 논문을 쓰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일어일문학과인데 저희 과는 총 세가지 전공이 존재합니다. 문화, 문학, 언어가 바로 그것입니다. 현재 문화콘텐츠를 연계전공하고있는 저로서는 당연히 문화 쪽을 선택할 겁니다.

이전부터 과 특성상 만화 관련 논문은 항상 있어왔습니다. 따라서 저도 그 전례를 따라 생각해 둔 주제가 있는데 이게 과연 연구주제가 될까 싶은 마음이 있긴 합니다. 일단 관심가지는 분야는 이야시(癒し, 치유), 오타쿠, 히키코모리, 그리고 만화와 애니메이션인데 이러한 요소를 한데 아우르는 소재를 찾고 있습니다. 이것도 나름대로 재미는 있을 것 같지만 좀처럼 손에 잡히지 않아서 말이죠.

그러던 중 얼마전부터 어떤 계기로 라이트노벨에 손을 대고 있습니다. 근데 의외로 라노베가 문화콘텐츠라는 면에서 꽤 그럴싸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노벨이니까 일단 소설입니다만, 저는 문학으로서의 가치보다는 대중문화라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싶습니다. 아직 작품자체를 많이 접해보지 않은터라 한작품 한작품 논하기는 어렵겠고, 그보다는 산업이라는 면에서 총체적으로 '이런 게 있다'정도만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물론 학부졸업용 논문따위로 그건 불가능하겠습니다만, 최소한 교수님에게라도!)

판매순위 상위 클래스에 있는 작품들 상당수가 애니메이션화 되었고, 관련 상품들도 즐비하기 때문에 문화콘텐츠, 나아가서 우리 교수님 좋아하시는 킬러콘텐츠(두고두고 우려먹을 수 있는 상업적 콘텐츠)로서의 가능성도 점칠 수 있다고 하면 대충 먹힐 것 같거든요. 2006년 초특급 히트를 날렸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를 대표적 예시로 내세워 하루히즘, 하루히 현상과 오타쿠, 마니아 시장까지 아울러 국내 라노베 시장까지 다루면 그럴 듯하게 한 편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지금까지 연구된 적이 한~~~번도 없다는 거지요. 일부러 데이터베이스를 뒤져서 관련 논문을 검색해 보았지만 전혀 나오질 않더군요. 대중성면에서 조금 떨어지고 아직 국내 문화콘텐츠업계에 이렇다할 이미지를 남기진 못한 것 같습니다. 물론 시장 자체는 특정 계층을 겨냥하여 나름대로 형성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라이트노벨이 너무 협소한 시장이라면 원소스멀티유즈에 더욱 초점을 맞춰서 '소설 원작의 미디어 활용'같은 주제로 돌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건 너무 보편적이고 일반화된 경우라, 저로서는 라노베에 조금 더 초점을 두고싶습니다. 뭐 일단 그렇게는 생각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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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젠카 | 2009/03/19 19:36 | 생활 나눔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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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03/19 20:5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젠카 at 2009/03/23 23:26
응. 그럴작정...
Commented by Skeith at 2009/03/19 23:15
우와, 멋지군요! 저도 예전에 형이 보여주신 졸업논문들을 구경했지만 라이트 노벨은 없었죠. 하시려면 빡세보입니다만 그래도 하신다면 굉장히 멋질거라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젠카 at 2009/03/23 23:27
어느정도 플랜이 눈에 보이는 소재라... 그래도 제대로 하려면 힘들겠지?
Commented by 천미르 at 2009/03/20 16:27
엇...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을 만났다; 뭐 졸업하려면 군대부터 다녀와야 겠지만...크로이츠님의 블로그에서 라노베의 상업적 특이성에 대해서 알게 된 다음 꽤 이것저것 생각하게 된지라...여하튼 힘내서 써보시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젠카 at 2009/03/23 23:27
저도 크로이츠님의 글을 참조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천마 at 2009/03/23 12:40
쓸데없는 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엽기적인 그녀등의 인터넷소설이나 할리퀸등 로맨스소설에 대한 논문을 참고해보면 어떨까요.

이 두 장르는 비록 소재면에서 라이트 노벨에 비해 좁고 반복적인 면이 있지만 문학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으면서도 확고한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무협지나 양판소등도 생각이 나는데 모두 많은 작품이 나오고 있는데다 역사도 꽤 되서 찾아보면 논문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는 말입니다.
Commented by 젠카 at 2009/03/23 23:27
감사합니다. 잘 찾아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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