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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8 23:06

<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 그 첫번째> 독서 나눔

NT노벨 초창기, 그러니까 우리나라 라이트 노벨 시장이 완전히 자리 잡기 이전에 국내 출간된 작품이다. 아주 오래전 모님(...)이 표지 일러스트에 나오는 소녀의 엉덩이가 예쁘다고 사셨다고 했었던 게 기억난다. 그 때는 그렇게 대단한 영향을 미칠 줄은 몰랐는데 라노베 팬들 사이에선 꽤나 명작으로 취급받는 듯하다. 2005년에는 6부작 OVA로도 제작되었는데, 사실 애니메이션으로 나오지 않은 작품을 출시하는 건 당시 출판사 분위기상 상당한 모험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초판 출시년도가 2002년이다).


1권을 읽으면서 먼저 든 생각은 생각했던 것 보다는 밋밋했다는 것이다. 이리야 카나라는 신비스런 소녀의 정체에 대해서 어느 정도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일단 1권에는 나오지 않았다. 주인공인 아사바라는 친구는 좀 심하게 소심해서 은근히 짜증났다. 다음부터는 좀 더 멋진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 얼핏 듣기로는 꽤 슬픈 내용이라 하는데 과연 어떤 전개가 될지 궁금하다.


작품 내용과 별개로 번역은 좀 많이 아쉽다. 일본어가 그대로 드러나는 번역이 군데군데 꽤 보였다. 라노베 번역이 전문 번역가들의 번역보다 질이 떨어진다는 말이 참 많더라. 아무래도 매달 정기적으로 출판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부족할 것이다. 또 번역 후기를 읽어보면 번역가가 본 작품을 아주 잘 이해하는 상태에서 번역을 하기보다 그냥 스케줄이 잡혀서 급히 번역하는 것 같은 인상을 강하게 받는다. 짧은 시간 내에 처음 보는 작품을 빨리 번역해야 하는 풍토가 있는 것 같은데, 자세히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함부로 말하기는 좀 걸리지만 자동번역기로 돌렸냐라는 비아냥거림정도는 피해야 하지 않을까?

도서 정보





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 그 첫번째(イリヤの空、UFOの夏)
아키야마 미즈히토 지음, 코마츠 에지 그림, 김희정 옮김
대원 씨아이
2002


덧글

  • twinpix 2009/03/09 00:00 # 답글

    당시에는 애니메이션화 되지 않은 게 모험이 아니라, 오히려 애니메이션 화 되지 않는 것만 출간하려고 했던 게 대원씨아이 NT NOVEL 브랜드의 방침이었어요. 애니메이션화 되어서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다 본 작품을 누가 보겠느냐는 생각으로 애니메이션화 된 작품은 책으로 내주지 않았죠.(예외로 '슬레이어즈]나 [마술사 오펜]은 구간의 복간 형태로 나왔지만요.) 그래서 당시 NT NOVEL 홈페이지가 운영될 때 [스크랩드 프린세스] 출간을 원한 독자들이 매일 같이 글을 올렸는데 그 방침 때문에 절대 출간해주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후에 스즈미야 하루히 등으로 오히려 애니메이션 화 된 작품들이 폭발적인 판매량을 갖게 되자 [스크랩드 프린세스]가 결국 출간되었죠. 그때 원망했던 독자들이 이제와서 내주냐면서 또 불만을 터트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죠.
  • 젠카 2009/03/09 23:07 #

    오호 그런일이 있었군요. 좋은 정보 감사~
  • 셸먼 2009/03/09 00:14 # 답글

    일본의 대형서점에 가면 아직까지 반쪽달과 함께 단독 코너가 있다고 하는 물건이지요. 몇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내용을 떠올릴때마다 머리속이 패닉이 되곤 합니다.
  • 젠카 2009/03/09 23:07 #

    대체 어떤 전개이길래요;;
  • Laphyr 2009/03/09 02:17 # 답글

    요즘도 그렇지만, 아무래도 라노베 번역자 분들은 '등급'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듯. 프로 번역자들만 데려다 놓고 쓰기에는 수지가 맞지 않고, 그렇다고 검증이 안 된 사람만 쓸 수도 없으니 얼마 안 되는 사람들이 다수의 작품을 번역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NT노벨의 초기 상황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네. 한 사람에 두세작품을 하는 일이 많았는데, 그럴 경우 필연적으로 번역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으니까... (시간이 많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이리야는 "4권 완결은 이렇게 써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교과서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해. 1권은 그야말로 '기'에 불과하니까. 그리고 현재의 감각으로는 친한 여자애 - 전학생 여자애 구도가 굉장히 식상하지만 당시에는 그렇지도 않았고 말이지. 즉 무언가 보여주지 않아도 지금보다는 2권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여건이었다는 것.
  • 젠카 2009/03/09 23:07 #

    일단은 나머지 권을 읽어봐야 할 것 같군..
  • 2009/03/10 12:1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젠카 2009/03/10 17:40 #

    근데 다른 데서 저거랑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어서 말이지. 뭐 해석하기 나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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