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메탈 패닉>은 애니메이션 애호가 중에선 꽤 유명한 작품이다. 나도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접했으니까. 하지만 역시 원작은 원작이다. 애니보다 이해가 더 잘될뿐더러 개그도 재미있다.
재미있는 이야기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우리의 일상을 아주 섬세하고 리얼하게 다룸으로써 독자가 공감하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아, 나도 그러는데’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바로 환상적인 이야기를 쓰는 것이다. 우리가 꿈꾸고 있지만 실제론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그려서 독자로 하여금 시궁창(...)스러운 현실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최근 인기가 있는 물건들은 대부분 이 두가지를 섞어놓은 경우가 많다.
<풀 메탈 패닉>은 역시 평범한 일상 가운데 비현실적인 비일상을 다룬 소설이다. 차도리가 사는 세상은 우리 주변에서 누구라도 흔하게 경험할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학교 생활이다. 거기에 소스케라는 비일상이 들어옴으로 인해 이야기는 평범함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소스케라는 존재 자체가 비현실적이다. 사실 아무리 어릴 때부터 전장에서 커왔다고 해도 소스케 같은 사람이 나올리는 없다. 그런 사람이 실제로 있다면 진짜로 멍청이일지도 모른다. 당사자가 다 알도록 미행하면서 정작 들키자 하는 말이 ‘우연’으로 넘기는 바보가 일급요원일 것 같지는 않다. 따라서 이건 비일상이다. 평범하고 전형적인 이야기 가운데 간혹 끼여드는 비일상은 독자에게 낯설음을 제공하고 그것이 개그가 되던 스릴 넘치는 탈출기가 되던 재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비일상이 주가 되지만(따라서 작품속의 북한은 현실의 북한이 될 수 없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배경으로 깔아 일상과 비일상의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
아무튼 개그와 메카닉과 미소녀와 연애가 아주 절묘하게 잘 어우러진 작품으로 꼽고 싶다.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어느 요소든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도서 정보

풀 메탈 패닉! 1 (フルメタル パニック! )
가토우 쇼우지 지음, 시키 도우지 그림, 민유선 옮김
대원씨아이
2002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