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라이트 노벨이라 부르는가?
요즘 라이트 노벨(이하 라노베)이라는 물건을 읽고 있는 젠카입니다. 만화나 애니 많이 보는 사람들은 보통 라노베도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일단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고, 라노베를 원작으로 애니나 코믹스가 나오는 경우도 아주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저는 라노베를 거의 읽지 않았습니다. 중학교 다닐 때도 <슬레이어즈> 같은 경우는 꽤 시리즈가 많이 출간되었을 뿐더러, 본인 스스로 SBS본방 사수를 놓치지 않는 <슬레이어즈> 팬이었음에도 소설에는 손이가지 않더군요. 그나마 열심히 읽었던 작품이라면 '판타지 노벨'(...)이라는 시리즈 타이틀을 달고 서울문화사에서 출판한 <소년탐정 김전일>의 소설판 정도 되겠군요. 하지만 이 경우는 만화가 먼저 나온 후 외전격으로 스토리 작가분이 소설로 쓴 것이라 책의 형식(일러스트 등)은 요즘 말하는 라노베랑 비슷하지만 태생 자체가 조금 다르지요.

위키피디아 한국판(http://ko.wikipedia.org/wiki/%EB%9D%BC%EC%9D%B4%ED%8A%B8_%EB%85%B8%EB%B2%A8)에 보면 라노베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정해 놓았더군요.

  • 라이트 노벨을 발행하는 브랜드를 달고 나오면 라이트 노벨이다.
  • 애니메이션 풍의 일러스트를 많이 쓰고 있으면 라이트 노벨이다.
  • 캐릭터 중심으로 쓰여졌으면 라이트 노벨이다.
  • 작가가 라이트 노벨을 쓰면 라이트 노벨이다.

  • 물론 만족스러운 대답은 아니라고 본래 글에서도 밝히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갑자기 이런 글을 올리는 건 <N.H.K.에 어서오세요>라는 책의 감상문을 적고 있는데, 과연 이 작품을 라노베라 할 수 있을까 궁금해서 입니다. 이 소설은 애니메이션과 코믹스로도 나왔고, 표지 그림도 만화풍의 캐릭터 그림입니다. 담고 있는 내용도 오타쿠와 관련이 있습니다. 출판사도 만화를 내는 '학산출판사'(국내)이구요. 그러나 (제 편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이세계(異世界)를 다루는 것도 아니고,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라노베와는 다르게 지극히 노멀합니다. 일러스트도 표지에만 있습니다. 표지만 살짝 바꾸면 시중에 요즘 잘 나간다는 카네시로 카즈키의 소설들과 나란히 놓아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여기서 라노베가 무엇이라 정의내릴 순 없고요(무엇보다 읽은 작품 수가 많지않다!), 어차피 결론이 나지 않을 주제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각자가 라노베라 생각하는 어떤 기준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냥 단순하게 표지와 일러스트가 만화풍이고 (국내경우 한해서)문고판으로 나온 소설은 다 라노베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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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젠카 | 2009/02/14 01:32 | 생각 나눔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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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9/02/14 01:58
    사실 라이트노벨의 정의란 건 정작 라이트노벨을 쓰는 작가들 스스로도 명확하게 내리지 못하고 있는 구석이 있어요. 연구자들도 마찬가지고. 이를테면 내용면으로 구분할 때 오펜, 슬레이어즈 부류가 있는가 하면 하루히, 마부라호 같은 종류가 있고, 이와는 느낌이 홱 다른 파우스트(일러스토리 무크) 게재작 등 문예 표방 계열도 있고요. 아예 삽화 없는 라이트노벨도 없진 않다고 하죠. 하부 장르면으로 봤을 때 팬터지, SF, 학원, 세카이계 등등등이 다 뒤섞여 있으니 마법류 판타지만을 두고 이야기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전 그냥 '라이트노벨 브랜드(또는 작품)라고 스스로를 칭하고 나온 모든 건 그냥 라이트노벨'이라고 맘 편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도처에서 라이트노벨이란 뭐고, 그에 맞지 않기 때문에 이건 어쩌구다라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로 보여서 말이죠.
    Commented by 젠카 at 2009/02/14 23:52
    사실 정의내리기 애매하긴 하지요^^
    Commented by 눈여우 at 2009/02/14 03:18
    라이트노벨을 분류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레이블"입니다. 즉, 라이트노벨을 표방하는 레이블에서 나온 소설이라면 라이트노벨입니다. NT노벨이나 익스트림 노벨이나 시드노벨 같은 거요.
    그 외에는 이렇다 할 만한 기준이 없습니다. 장르적 구분은 무의미하죠. 모든 장르를 포괄하니까요. 출판 형태로 보기에도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라이트노벨이라고 다 삽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1권 완결성도 좀 애매한 부분이라.

    그럼 또 라이트노벨을 표방하는 레이블은 뭘 기준으로 들이대느냐... 하면 이게 또 애매... 라이트노벨이란 뭔가 있긴 있는데 설명하기는 힘든 까다로운 분야지요 으음.
    Commented by 젠카 at 2009/02/14 23:52
    답변 감사^^
    Commented by Earthy at 2009/02/14 04:13
    코단샤의 오타 카츠시랑 같이 하는 작가들은...
    라노베로 분류하긴 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NHK~의 타키모토 타츠히코도 일단은 저 분이랑 같이 하는 쪽이죠.)
    니시오 이신이라던가, 마이조 오타로라던가, 사토 유야라던가...
    라노베라고 하기에는 좀 방향성이 다르지 않나, 싶긴 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NHK~나 네거티브 해피 체인소 엣지 역시 라노베가 아니라 생각하고요.
    Commented by 젠카 at 2009/02/14 23:52
    저도 조금 다른 느낌을 받긴 했습니다.
    Commented by 피오리노 at 2009/02/14 16:28
    눈여우 님말대고 레이블이 제일 중요한듯. 전격이나 스니커즈에서 나오면은 라노베라고 보죠. 또한 라노베에 가까운 소설 레이블또한 존재하죠(카도카와 문고라던가)
    Commented by 젠카 at 2009/02/14 23:53
    레이블이군요. 제 생각에는 라노베스러운 느낌은 있는 것 같아요. 사람 따라 다르겠지만^^;
    Commented by Skeith at 2009/02/14 21:31
    저역시 눈여우님이나 피오리노님과 유사한 기준을 갖고 라이트 노벨을 분류합니다. 장르같은 것도 사실 일반 판타지 소설부터 연애소설까지 다양하고 말이죠.
    Commented by 젠카 at 2009/02/14 23:53
    그렇군 그렇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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