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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1 22:57

신은 존재하는가? 일상을 끄적임

신은 존재한다. 그렇게 믿는다. 적어도 이건 믿음의 영역이다. 신의 존재를 과학적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최종적으론 믿는 거다. 물론 내가 믿는다 하더라도 보통은 그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돌린다. 실제로 본인도 그렇게 느끼기 때문이다. 신을 믿지만 신을 믿고 있는 나 자신이 놀랍다.

신을 믿는 종교는 많다. 아니 신을 믿으니까 종교라 불리는 것일 테다. 그러나 그 신이 다 같은 신은 아니다. 이슬람교와 유대교와 기독교에서 신을 지칭하는 낱말의 어원이 같다고 과연 같은 신이라 할 수 있을까? 아니다. 적어도 받아들이는 당사자들은 다 다르게 받아들인다. 유일신사상을 받아들이지만 신이 가진 속성은 다르게 받아들인다.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다 같을까? 로마 가톨릭, 그리스 정교회, 개신교, 성공회 등 기본적인 교파도 많다. 같은 종파안에도 교파가 많고 조금씩 교리가 다르다. 교회공동체마다 다르다. 개인별로 받아들이는 하나님의 모습도 다르다. 어떤이에게는 한없이 사랑을 베푸시는 신이고, 어떤 이에게는 공평과 정의의 하나님이다.

한 개인의 인생에 있어서도 시간에 흐름에 따라 받아들이는 신의 형상이 조금 다르다. 나의 경우는 거의 근본주의적 믿음에서 시작하여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하여 넓어지고 있다. 정말 넓어지고 있는 것인지 나의 착각인지 그건 잘 모르겠다. 어쨌든 신이란 것(주여! 저의 죄를 용서하옵소서!)은 단순하게 뭐라 할 수 없는 존재임은 분명하다.   

단순하지 않고, 또 모르는 부분도 많다. 너무 많은 확신을 가진 사람을 마주하면 믿음이 좋다는 생각보다 경계심이 더 발동한다. 나는 믿음이 없는 것일까? 도마처럼 끊임없이 묻고 묻고 묻고 질문하는 나의 신앙형태는... 사람들도 가족들도 나를 이해못할 때도 많다. 나도 답답하다. 내가 생각이 많고 복잡한 건 완전함을 바라는, 즉 내가 완전한 신앙인이길 바라는 이루어질 수 없는 욕망때문일런지도 모르겠다.

한 때 나도 확신이란 걸 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런 건 어느날 우울증이라는 형태로 나를 내동댕이 쳐 버렸다. 결국 남는 건 '모르겠다'라는 대답뿐이다. 아니다. 그렇다고 신에 대한 믿음까지 모르는 건 아니다. 알게 된 것도 분명히 많다. 그러나 아직 부족한 세상을 살고 있는 내겐 저 사도 바울이 말했던 것처럼 희미하게 보일 뿐이다. 더더욱 확실히 알게되는 건 내가 모른다는 것.그래서 더 겸손해질 수......................아니 그런 말은 말자. 난 절대 겸손한 사람은 아니다. 단, 하나님께서 내가 더 겸손하길 바라고 계신다는 확신정도는 있다.

아무튼 요즘 너무 복잡한 건 머리를 아프게 한다. 

덧글

  • 지성의 전당 2018/09/12 15:28 # 답글

    안녕하세요.
    저는 지성의 전당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신에 대한 글이 있어서 댓글을 남겨 보았습니다.

    인문학 도서인데,
    저자 진경님의 '불멸의 자각' 책을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와 죽음에 대한 책 중에서 가장 잘 나와 있습니다.
    아래는 책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제 블로그에 더 많은 내용이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이 글이 불편하시다면 지우거나 무시하셔도 됩니다.
    ---

    수천 년간 어느 누구도 ‘신은 존재하는가?’라는 의문과 질문 그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어떤 존재라 할지라도 ‘존재’에게는 반드시 ‘시작’이 있었으며, 그러한 태생적 한계는 반드시 ‘끝’으로 귀결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신은 존재하는가?’라는 질문과 의문은, ‘신’을 추측하고 상상하여 존재적인 측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추측과 상상으로 만들어진 ‘신’에 대해서 묻고 있다면, 저의 견해는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겠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신’을 부정하시는 겁니까?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신은 ‘존재’하지만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어떤 존재라 할지라도 ‘존재’에게는 반드시 ‘시작’이 있었으며, 그러한 태생적 한계는 반드시 ‘끝’으로 귀결된다는 것입니다.

    시작이 시작되기 이전에 ‘아무것도 아닌 무엇’, 즉 존재를 존재하게 하는 알 수 없는 ‘무엇’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무엇’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를 가능케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은 아무것도 아닌 무엇으로서, 존재하지만은 않습니다.


    www.uec2018.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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