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기 전에...결국 일은 터졌다.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래도... 그래도 살아나리라는 희망은 가졌었는데.... 지금 생각이 무척 복잡하다. 일단 오늘 하루만이라도 파병철회니 찬성이니를 떠나 한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었으면 한다. 지금은 누가 옳고 그르냐를 따질 때가 아니니까. 김선일씨 외에도 이번 전쟁으로 인해 무수한 사람이 희생되었다. 오늘 그 사람들을 생각하며 조용히 묵념이라도 하는 심정으로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
퇴근하고...이 모든 사건의 근본 원인은 부시가 일으킨 명분없는 전쟁때문이다. 나는 특별히 진보쪽에 손들어 주는 사람도 아니고(오히려 그 반대에 가까운), 반전주의자도 아니다만, 이번 전쟁은 그야말로 사람만 죽어나갈 뿐 해결되는 것은 하나도 없는 최악의 전쟁이다. 이라크와 전쟁만 하지 않았다면 무고한 생명들이 죽어나갈 일도 없었을 것이고, 미국이 전세계여론의 공격을 받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라크 파병때문에 국론이 분열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평범한 미국 군인들이 성추행을 일삼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번 사건과 같은 충격적인 일도 없었을 것이고... 생각할 수록 화가 난다.
과연 부시는 무엇을 위해 이 전쟁을 일으켰는지... 유엔의 결정을 거부할 정도로 전쟁을 할 필요가 있었는지... 그가 과연 기독교인으로서 에베소서 6장 12절(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을 이해했는지? 부시는 대답하라!
다시한번 고 김선일씨의 명복을 빈다. 하늘나라에선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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