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 있는 오름직한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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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로그



2016/07/31 21:07

최근 우에노 공원에서 찍은 사진들 생활 나눔

며칠 전에 찍었지만 이제 올려본다. 일본에 사는지라 대세를 따라 플레이! 게임을 잘안하는 나같은 사람도 포켓몬GO삼매경에 빠져 있다.
같은 일본에서도 지역차가 있다. 특히 도심이냐 주택단지냐에 따라 포켓스탑 숫자가 극과 극. 되도록이면 도심에서 하는 게 더 다양하고 많은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 위 사진의 위치는 우에노 공원으로 가히 포켓몬 하기에는 정말 최적의 장소라 생각되는 곳이다. 일단 호수 근처라 다른 도심에서 잡기 힘든 물속성 포켓몬을 마음껏 잡을 수 있고, 인구밀도가 높은데다, 무엇보다 포켓스탑이 정말정말 많다. 저 스탑에서 몬스터 볼을 비롯한 각종 아이템을 받을 수 있기에 그야말로 하루종일 계속 플레이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사람이 많은 지라 저기 보이는 꽃가루같은 거(이걸 뿌리면 그 주변에 포켓몬이 몰려듬) 뿌리는 사람이 많아서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포켓몬이 두 세마리씩 동시에 나타난다.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공원에 온 사람들 90%이상이 포켓몬GO를 하고 있다. 차가 들어올 수 없는 곳이므로 비교적 안전하고 근처점상에서 각종 군것질거리도 팔고 있으니 먹고 즐기고 포켓몬도 잡을 수 있는 관광지! 외국인들도 정말 많다. 그 많은 외국인들이 일본까지 와서 포켓몬이나 잡고 있구나;;; 일본은 한국에 비해선 나라 전체가 한가지 유행이나 이슈에 우루루 몰려가는 일은 상당히 드물다고 느꼈는데, 이번엔 예외다. 이렇게 까지 모든 사람이 같은 경험을 하고 있다니 신기하다.
저기 뒤에 배타고 있는 커플 주목! 호수에 배를 띄우고 사이좋게 포켓몬을 잡고 있다;;;
그리고 이건 우에노는 아니고, 집근처 드럭스토어에서 찍은 사진. 일사병 조심하라고 물사가라는 이야기임ㅎㅎ

2016/07/19 22:49

지금까지 라이트노벨 편집자 인터뷰 간단정리 생각 나눔

오늘까지 일본 라이트노벨 편집자 세분을 만나서 인터뷰했다. 특히 오늘은 KADOKAWA 내부 사무실도 직접 볼 수 있었다. 내부 모습은 구글맵을 봐도 나오지만 ㅎㅎ 라노베 대부분의 레이블이 거의 한 층에 같은 사무실을 나눠쓰는 것 같아 보였다. 6층이 '엔터테인먼트 노벨국'인데, 전격(아스키 미디어워크)은 모르겠지만, KADOKAWA에 속해있는 라노베 레이블은 대다수 여기에 모여있는 것 같다.

일단 내가 미리 가져간 질문이 좀 아니었던 건지, 아니면 내 인터뷰 기술에 문제가 있었던 건지 심층보단 좀 표면적인 내용이 많았던 것 같다. 나는 미디어믹스를 이끌어가는 주체 중 하나로 교섭을 하는 사람을 뽑았고, 그 대표례로서 라노베 편집자에 주목하고 싶었는데, 편집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조금 한정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 한가지 확실한 것은 라노베 편집자들이 생각하는 미디어믹스란 어디까지나 책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하기 위한 전략에 가깝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만나 본 일본 라노베 편집자들의 공통적인 인식은 엔터테인먼트로서의 '활자'문화는 상당히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역시 소설보다는 만화가 더 대중적인 문화이고, 애니메이션화까지 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작품을 알릴 수 있다는 것.

일본의 오타쿠 문화가 거대해 보여도 같은 오타쿠끼리라도 즐기는 유형은 가지각색이고, 자기가 즐기지 않는 다른 영역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정수준 꽤 팔린다는 판단이 서는 작품이 있다면, 더 많이 팔기위해 코미컬라이즈를 하고, 더 나아가 애니메이션화를 한다.최근 <이 라이트노벨이 재미있다> 3년 연속 1위를 할 정도로 초히트작이라는 <역시 내 러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가 3년인가 시간이 걸려 도달한 판매량을 <소년점프>의 <원피스>는 3,4개월만에 해치울 수 있단다.라노베 시장이 대단한 듯 해도 역시 대중적 관점에서 보자면 마이너한 곳이라는 것.이를 조금이라도 널리 알리려는 전략이 코미컬라이즈이며 애니메이션화다.(반면 이미 출판물 자체로도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만화쪽 잡지들은 라노베 레이블 만큼 미디어믹스에 적극적이지는 않다고 한다.)MF문고J의 한 편집자에 따르면 라노베 원작의 애니 80%는 실패한다고 한다.하지만 책을 팔아야하는 출판사 입장에서는 '애니화가 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홍보효과를 낼 수 있기에 그다지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다.

한편 애니메이션 회사 입장에서는 오리지널 애니를 만드는 건 모험이기 때문에, 당연히 원작을 찾는데, 라노베는 3권정도만 나와있어도 1쿨(13화)분량을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원작으로 채택된다.제작위원회방식에서는 출판사측도 어느정도 돈을 보태주니까 나쁘지도 않고.

라노베 편집자는 책을 만들때부터 미디어믹스 등을 염두해두는 일은 거의 없다. 역시 편집자는 재미있는 소설을 만드는 게 가장 우선순위다. 그러다 애니메이션 화가 결정되거나 하면 각본 회의등에 참석해서 원작의 인기 포인트 등이 애니메이션에서 잘 구현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는 작가와 함께 할 때도 많이 있다. 어떤 면에서 라노베 편집자는 영업을 하는 사람과 비슷하다는 인상도 받았다(스스로 그렇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심)

KADOKAWA는 현재 거대한 미디어기업이 되었기 때문에 미국의 디즈니처럼 미디어믹스를 그룹차원에서 거대하게 운영되고 있지는 않은가하는 의문을 가졌었지만,적어도 라노베는 그렇게 대단한 수익을 내고있는 분야는 아니라한다.그와 같은 게 가능하려면 일단 10년이고 20년이고 대중적으로 팔아먹을 수 있는 강력한 캐릭터 상품 수입이 필요한데,라노베는 그게 어렵다는 것이다.일본에서 비슷하게 가능한 곳이라면 토토로를 아직까지 팔아먹는 지브리나 포켓몬 정도.대중성의 한계가 있고, 유행이 금방 지나가버린다.그나마 같은 KADOKAWA끼리 다른 부서(영상 등)와 연락을 쉽게 할 수 있어서 편집자 차원에서 코미컬라이즈 등의 전개를 하기가 쉽다는 정도?

암튼 3인의 인터뷰를 통해서 공통적인 인식을 아주 간단히 추려보면 위와 같을 것이다. 일단 여기까지고, 8월에는 전격문고 편집자 분과의 인터뷰도 예정되어 있다. 더욱 깊이 무언가를 알아낼 수 없을까, 문제의식을 다듬고 싶다.

2016/04/02 13:59

편집자의 권력 생각 나눔

간만에 연구관련 포스트를 쓴다.

책은 출판되기까지 여러사람의 손을 거친다. 100퍼센트 자가 출판이 아닌 이상, 책은 출판사 편집자가 만든다. 그리고 출판사와 계약된 유통회사를 통해 책은 서점에 진열된다. 결국 이 자본주의 사회에선 저자가 아무리 자신의 글을 지면에 싣고 싶다고 해도 출판사라는 문을 거치지 않으면 그 글은 빛을 볼 수 없다. 

작년에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국내에 번역출판한 출판사가 한 대중가수 노래말의 작품해석이 잘못되었다고 딴지를 걸었다. 사실 저자 본인이 타인의 해석에 왈가왈부하는 것도 충분히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건 궤를 달리하는 문제다. 요는 출판사가 마치 바른 해석의 수호자 행세를 했다는 것이다. 이는 출판사가 자사의 출판물에 어느정도의 권위를 부여해야 하는 가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이어진다.

이번 사건에 있어서 만큼은 논의하기 수월한 편이다. 왜냐하면 해당 출판사는 이미 죽은지 몇십년이나 지난 작가의 작품을 번역출판했고, 이 작품을 쓰는 데 실질적으로 관여한 점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출판사는 해석주체에게 직접 뭐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편집자 개인이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이 다르게 해석되는 것에 대해 속상해할 수는 있어도. 

하지만, 순수 국내 창작물은 다르다. 서두에 써놓았듯이 모든 출판물은 작가와 편집자의 관계로부터 시작한다. 편집자가 관여하지 않은 출판물은 없다. 설사 번역본이라도 그 번역의 질에 대해서 편집자가 어느정도 책임을 진다. 하물며 국내 작가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교과서나 자기계발서는 편집자가 어느정도의 틀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작가에게 이것저것 요구를 한다. 출판사가 기획한 작품이라면 더욱 그렇다. 작가가 스스로 쓴 작품이더라도 편집과정에서 편집자가 원고의 여러 부분들에 대해 질문이나 수정요구를 할 수 있다. 또한 수정된 부분에 대해서 항상 작가의 동의를 얻는다. 

물론 문학은 예술작품이다. 뭔가 순수한 작가의 정신세계가 들어갈 것 같다. 하지만 문학도 엄연히 출판물이다. 출판사는 기본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다. 문학자는 그 자체로서 권위를 지니기 때문에 아마 편집자도 작품 자체에 대한 터치는 하지 않을것이다. 그럼에도 문학역시 상품이며 편집자와 작가 관계가 중요하지 않는 건 아니다.

그러면 출판사의 권한은 어디까지인가? 특히 편집자의 권한이 많은 작품은 과연 누구의 것인가?

올해 쓸 석사 논문은 이것에 관해 논하고 싶다. 이렇게 거대한 담론을 직접 건드릴 생각은 아니다. 수많은 출판물 중에서도 소설, 그 중에서도 상업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설 형태 중 하나인 라이트노벨을 건드리려고 한다. 라이트노벨은 지난 10년넘는 세월 동안 오타쿠 문화를 평론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점해왔다. 라이트노벨로 문학성을 논하기 까지 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과대평가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라이트노벨을 포함한 일본의 주간만화 잡지 등 소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는 여전히 현 대중문화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소재다. 

특히 이러한 상업적인 소설에서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작가 뒤에서 서포트와 심지어 콘트롤까지하는 편집자라는 존재는 절대 무시할 수 없다. 편집자는 일본 만화 후기 등에서 작가 마감 독촉이나 하는 존재로 우스꽝스럽게 그려질 때도 있다. 하지만 작품에 따라서 편집자가 작품의 전반을 기획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전격문고의 편집장인 미키 카즈마의 경우에 라이트노벨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리가 없어>의 구성을 거의 담당하기도 했다. 심지어 그는 미디어믹스 프로듀서로서도 이름을 올렸다. 본인도 실제로 작가를 길러내는 건 자기자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스스로 라이트노벨 편집에 관련한 책도 낼 정도다. 그러나 편집자의 이름이 표면에 등장하는 일은 거의 없고, <내여귀>역시 어디까지나 후시미 츠카사의 작품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럴경우 진(眞)창작자는 누구인가? 미묘하다.

일단은 실제 일본의 라이트노벨이 어떠한 집필과 편집과정을 거쳐서 나오게 되는지, 작가들과 편집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특히 라이트노벨은 미디어믹스가 활발한데, 미디어믹스는 작가와 편집자들에게 어떠한 의미일까? 그들의 대답이 무작정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지만은 않을 것 같다. 일단 이런 것들을 우선적으로 밝혀보고 싶다. 올해부터는 정말 열심히 교섭작업에 나서야겠다.

2016/03/30 17:29

<배트맨 대 슈퍼맨>와 <사다코 대 가야코> 영화 나눔

<배트맨 대 슈퍼맨>보고 나오는데, 벽에 6월 개봉예정인 <사다코 vs 가야코>의 포스터가 <배트맨 대 슈퍼맨> 포스터와 나란히 붙어있다.

근데...
어라? 아예 디자인이 똑같다! 저래도 되는걸까?
근데 이런식으로 패러디 포스터 붙이는 거 보니, <사다코 vs 가야코>가 그리 진지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비슷한 대결류라, <배트맨 대 슈퍼맨>에 그냥 숟가락 얹은 느낌이다. 저리 홍보해도 되려나?

그리고 <배트맨 대 슈퍼맨> 은 하도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스포일러까지 미리 숙지한 후에 보니 그리 나쁘게 느껴지진 않더라... 그럭저럭 볼만한 느낌.

그리고 굿즈의 천국 일본 답게 영화를 보기만 해도 이런 클리어파일도 나눠준다.

이건 뒷면. 앞으로 나올 <수어사이드 스쿼드> 광고가 실려있다. 새로운 조커가 나오는 건가.


2016/03/27 23:28

일본에서 이스터에그를 나눠줬는데... 생활 나눔

현재 나는 일본에서 한인교회를 다니고 있다. 부활절이라 이스터에그를 예쁘게 꾸며서 예배 마치고 교인들과 함께 교회 근처에서 나누어주었다. 일종의 전도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라면 그냥 약간 당황하면서도 주면 받는 편이었는데, 일본사람들은 '이거 기부금 내야 하는거냐', '그냥 받아도 되냐'는 반응이 상당수 였다는 게 너무 놀라웠다. 실제로 동전을 꺼내는 분도 계셔서 놀라서 괜찮다고 말씀 드려야 했다.

문화의 차이?라고 해야 하나. 물론 일본에도 길거리에서 찌라시 돌리면서 티슈 얹어주는 정도는 아주 흔하긴 한데, 종교 단체에서 저런 걸 나눠주면 뭔가 기부금을 내라는 걸로 받아들이는 듯 하다. 공짜로 무언가를 받는 걸 어색해하고, 빚처럼 생각하는 전반적인 문화도분명 한 몫할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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